섬 속의 섬 비양도 둘러보기
제주에 몇십 년 동안 살면서 비양도를 작년에 처음 다녀왔다. 비양도는 섬 속의 섬으로 본섬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이 비양도 3번째 방문이다. 비양도를 가려면 한림항에서 매표를 해야 한다.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며 승선 신고서도 작성해야 한다. 비양도는 배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조금 불편한데 그래도 작은 섬이라 잠깐 둘러보고 오기에는 좋다. 한림항에서 출발하는 첫배가 9시이고 마지막 나가는 배가 4시 정도이다. 하루에 4회 차로 배가 운행되는데 2대의 배가 교차로 다닌다. 배에는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먹이를 자율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1층에 편히 앉아서 가는 것도 좋지만 2층에 올라가 바람을 맞으며 파도를 느끼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선장 모자를 쓰고 키를 잡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볼 수도 있다
- 운임: 성인 9.000원/ 소인 5.000원/ 도민 8.000원
- 장애인, 국가유공자: 50% 할인
- 소요시간 : 15분
비양도에 도착해 왼쪽길로 10분 정도를 걷다 보면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왼쪽 길로 걸을 때는 잘 안 보이고 반대 방향으로 걸을 때는 코끼리 코가 보인다. 제일 잘 보이는 위치는 바다에서 보았을 때이다. 바위에 동굴처럼 구멍이 뚫려있어서 그렇게 보이는데 각도를 잘 맞춰야 사진이 제대로 나온다. 난 제대로 안 찍어졌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해양정화 활동을 했다. 비양도의 바닷속은 거대한 모자반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바다를 가득 뒤덮은 모자반 때문에 앞으로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온몸에 휘감길 정도라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버디 시스템으로 활동을 하는 거라서 서로를 봐주며 조심히 다녔다. 바다를 누비다 거대한 거물을 발견했다. 이미 그물에는 소라며 게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 우리의 멋진 다이버들이 칼로 그물을 자르고 소라와 게들을 바다에 놔주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바다에 들어갔다가 나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이 섬 스토리에서 식사를 했다. 음식들이 기본 12.000원부터 하는데 메뉴들이 다 맛있었다. 심지어 반찬들도 너무 맛있어서 다들 몇 번씩 갖어다 먹었다. 보말칼국수도 맛있고 소라 비빔밥이랑 해물파전도 맛있었다고 한다. 주인분도 친절하셔서 식사를 하며 몇 시간 동안 앉아서 대접을 받는 느낌이었다. 난 해물 라면을 먹었는데 문어, 가리비, 전복, 한치가 들어 있었다. 얼큰하니 너무 좋았다. 사진을 보고 우리 아이들도 다음에 자기들 데리고 가서 먹여주라고 했다 ㅋ배도 불렀겠다 4시 배를 예매한 상태라 자전거로 비양도 한 바퀴를 돌았다. 자전거는 식당을 이용하면 무료로 대여해 준다. 비양도는 이곳 말고도 카페를 이용하면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 한 바퀴 도는데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가 다녀왔던 바다는 그새 물이 완전히 빠져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양도를 한 바퀴 돌다 보면 화산활동으로 생긴 호니토도 만날 수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바닷물이 차서 너무나 멋졌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물이 다 빠져서 너무나 안 예뻤다. 비양도를 왔으면 등대가 있는 꼭대기도 한 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긴 코스는 아니지만 비양도를 한 바퀴 도는데 50분 정도 걸리니 또 등대가 있는 전망대까지 오르려면 힘들 수도 있다. 그리고 2시간 터울로 배를 예매했다면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걷는 길이 너무나 예뻐서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중에 요 대나무숲이 너무나 예쁘다. 섬 꼭대기에 오르면 이렇게 하얀 등대가 보인다. 한라산을 바다며 모든 것들이 다 보이는 곳이다. 경관이 너무나 멋져서 계속 사진을 찍게 만든다. 동서 남북으로 다 멋진 곳이다. 제주 여행을 한다면 잠깐 또 다른 제주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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