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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상

아름다운 서쪽 월령 바다

by 제주 이야기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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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 월령 바다

제주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그런 신비로운 바다를 좋아해서 계절에 상관없이 자주 다니게 된다. 이번에 가 본 바다는 서쪽에 있는 월령 바다이다. 남쪽의 바다는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바위들이 있는 바다인데 서쪽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위들과 함께 모래사장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모습들을 공존하고 있는 바다들이다. 남쪽 바다에서는 볼 수 없는 다른 모습이 있다. 그런 멋진 바다에 빠져서 매일매일 가고 싶어 지게 만든다. 일에 구속받지 않고 매일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모래바닥
모래바닥

 

이곳에서 수영도 하고 다이빙도 하며 한참을 놀았다.그러다 무엇인가 하나씩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에는 해초들 사이에 군소가 숨어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숨어 있다기보다는 열심히 해초들을 뜯어먹고 있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살이 포동포동하니 사이즈가 엄청 크다. 요즘 군소들이 자주 보이는데 대부분 살들이 쪘다 ㅎㅎ 헤엄치는 쥐치도 보인다. 쥐치들이 행동이 느린 편이라 손으로 잡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요 녀석은 몸놀림이 빠르다. 찍어 보려고 했더니 가까이 가기도 전에 쌩~하고 도망을 가버린다. 아직은 수온이 높지 않아서 물고기들이 많이 안 보이는데 점점 돌아다니는 물고기들이 많아지는 것 같기는 하다. 4월이 지나고 5월쯤 되면 물고기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 바다에서 처음 보는 해초를 만났다. 띠를 연결한 것처럼 기다랗게 생긴 녀석인데 하늘 거리는 게 정말 예쁘다. 색도 노랑노랑하니 너무나 아름답다. 

바다를 아프게 하는 쓰레기

예쁜 모습만 보여주면 좋을 바다이지만 쓰레기가 너무나 많이 보인다. 준비해 간 해양쓰레기 수거 마대에 쓰레기들을 담아 보는데 보이는 쓰레기가 너무나 많아서 다 담지를 못했다. 쓰레기들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플라스틱이나 천 같은 생활 쓰레기를 비롯해서 어업용 쓰레기들까지 각양각색의 쓰레기들이 많다. 그중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물고기도 발견했다. 작은 그물 조각이지만 이 녀석들에게는 삶과 죽음이 오락가락하는 문제이다. 그물들은 해양생물들이 잘 걸리는 요주의 쓰레기들이다. 바다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보이는데 다 수거하지 못하고 올 때가 많다. 이번에는 우무에서 마대를 지원해 주셔서 바다쓰레기를 수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환경을 위해서 이렇게 후원해 주는 곳들이 있다는 게 참 고맙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
그물에 걸린 물고기

 

월령은 선인장 군락지로 관광객들 많이 다니는 곳이다.거기다 올레길이 있다 보니 수영하다 보면 해안가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바다가 예뻐서 물 밖에서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또한 여름이면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한다. 근처에 있는 판포 포구는 워낙에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사람에 치이는데 그나마 이곳은 그곳보다 덜 한 것 같다. 초보라면 판포 포구에서 노는 게 안전하고 바다에 익숙하다면 월령포구가 낫다. 여름에는 웬만해서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다니게 되는데 이런 명소들은 이렇게 한적할 때 다니는 게 좋다. 올 겨울은 제주의 바다 중에서 월령을 제일 많이 찾아온 것 같다. 그만큼 참 매력적인 곳이다. 올 때마다 색다른 모습을 발 견 할 수 있어서 좋다. 다음 바다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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