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지인이랑 메밀꽃구경을 다녀왔다. 제주도에 메밀밭이 여러 군데 있는데 이번에 가본 곳은 조천 와흘에 있는 곳이다. 집에서 한 시간이나 넘게 걸리는 먼 곳이지만 오래간만에 시간이 되어서 가보았다. 메밀꽃을 본지가 정말 오래되었는데 기쁨 마음으로 출발했다. 차에서 수다 떨며 가니 먼지도 모르고 금방 도착했다. 우리가 간 곳은 마침 메밀꽃 축제가 끝난 뒤라서 한가하게 다녀왔다.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는 편하다. 아침에 간 거라서 사람이 정말 없어서 넓은 메밀밭을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메밀밭이 정말이지 엄청 넓어서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보통 외딴 나무에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며 많이들 사진을 찍던데 이곳에는 외딴 나무도 띄엄띄엄 많이 있어서 사진 찍을 곳이 많았다. 그리고 그네도 3군데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골라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앉아서 찍는 것보다 서서 찍은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왔다. 메밀밭도 평지가 있고 약간 오름처럼 올라간 곳도 있다. 또 돌탑처럼 생긴 곳에 올라가서 영상을 찍어도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이곳 저것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면 어디든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듯하다. 돌담길도 예쁘게 만들어놔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사진을 많이 찍어봤으면 포즈도 자연스럽게 여러 포즈를 취할 건데 사진 찍을 때마다 뻣뻣하게 서있으려니 정말 어색하다. 파란 하늘과 펼쳐진 구름 그리고 그 아래 푸르고 하얀색의 메밀꽃들 거기에 커다란 초록 나무가 정말 멋지게 보인다. 어느 곳을 가던지 이런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다. 메밀꽃 사진을 찍을 때는 꼭 길로만 다니고 꽃밭으로는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 사진 욕심에 꼭 길이 아닌 곳을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보기 안 좋다. 그리고 꽃이다 보니 벌들이 많이 다닌다. 벌에 쏘이지 않게 조심도 해야 할 것 같다. 또 한 가지 돌길이라서 편한 운동화를 신을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메밀밭에 건물이 있어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어가 봤는데 문이 잠겨 있다. 안에는 분명히 사람이 있는데 안 열어준다. 화장실 이용을 할 수 없어서 아쉽다. 메밀밭에서 사진을 실컷 찍고 근처 식당에서 밀면을 먹었다. 밀면집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주문은 테이블오더기로 간편하게 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그릇이 세숫대야처럼 엄청 크다. 특이한 것은 이 집은 밀면 보통이나 반곱이나 가격이 똑같다. 다른 곳은 추가된 가격을 받는데 이 집은 더 안 받아서 좋은 것 같다. 물론 나는 많이 안 먹어서 상관없지만.. 난 물냉면을 먹었는데 시원하니 맛있었다. 식당의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커피숍도 있고 특이한 현무암과 종류석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거피숍을 이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는데 그냥 가볍게 둘러보았다. 현무암들이 한반도 지도 모양을 하고 있는데 주인분께서 손수 만들었다고 한다. 크게 기대를 하지 말고 가보길... 난 그곳에 있는 풍경소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소리가 정말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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