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 해녀 박물관을 다녀왔다. 해녀박물관은 구좌에 위치해 있으며 해녀들의 삶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해녀박물관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이 휴관인 점 잊지 말아야 한다. 관람료는 1.000원 내외로 저렴해서 아이들도 방문해 보기도 좋은 곳이다. 물론 면제 대상자도 많이 있으니 알아보고 입장해 보는 것도 좋다. 내부에 들어서면 해녀모습을 한 멋진 작품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 배가 보이는데 해녀들이 짚으로 배를 만들어 그 속에 다양한 것들을 담고 번영과 안전을 기원하며 바다에 띄우는 재를 지낼 때 사용되는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초가집이 보인다. 제주해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초가집 옆으로는 항아리들도 많이 있는데 항아리마다 재각기 쓰임새가 다르다. 어떤 것은 온도가 높은 음식을 놓고 어떤 것은 음식에 따라 사용하는 항아리가 달랐다. 해녀들의 의상도 살펴보았다. 초창기에 입었던 해녀복에서부터 요즘 해녀들이 입는 잠수복까지 변천사를 볼 수가 있다. 그리고 해녀들이 사용하던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름들도 특이하고 종류도 많다. 그리고 해녀들이 사용하는 마스크도 변천사가 있다. 처음에는 수경처럼 생긴 것을 사용하다가 압착 때문에 커다란 수경으로 바뀌었다. 이름들도 특이하고 생김새도 독특하다. 요즘 우리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스크는 코를 잡을 수 있는데 해녀들의 마스크는 코를 잡을 수 없다. 그래서 기압의 차이 때문에 이퀄을 제대로 못하기에 귓병에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이퀄을 할 수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전통을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건강을 생각해 보면 좋지 않나 생각한다. 박물관의 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다. 해녀들의 일상을 잘 알 수 있는 조형물들도 보이고 전시품들도 많이 있다. 제주 여자들의 혼수품으로 미싱을 했다고 한다. 해녀들이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쁘게 레이스까지 만들어 모자도 만들고 옷도 만들었다고 한다. 해녀들이 마을을 위해 자신들이 바다에서 번 돈으로 학교까지 지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놀랐다. 그만큼 제주 해녀는 강인하고 제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여자의 역할이 강하다. 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집에 와서는 밭일도 하는 강인한 해녀들이다. 물질하는 제주해녀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중간중간 해녀들의 인형과 사진들이 있는데 해녀의 그림에 보이는 얼굴이 어째서 서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왜 이렇게 그렸는지 이질감이 느껴진다. 박물관 밖도 넓게 조성이 되어있다. 해녀들이 항일항쟁에 참여했었기에 그것을 기념하는 곳도 있고 다양한 상징적인 곳들이 있다. 비가 와서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제주의 모습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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