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돈내코 계곡
요즘 연일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힘들다. 어찌나 더운지 집에 있어도 밖을 나가도 덥다. 그래서 매일 바다를 다니는데 그러다 하나씩 계곡을 다니고 있다. 이번에 가본 계곡은 서귀포에 있는 돈내코 계곡이다. 계곡은 다녀본 적이 없어서 하나도 몰랐는데 이렇게 좋을 줄이야... 진작에 다닐 것을 후회하고 있다. 우연히 알게 된 계곡인데 길을 찾는데 힘들었다.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계곡이라 정보가 없었다. 역시 많은 소문이 안 난 곳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놀고 있으니 점점 사람들이 왔다.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참 대단하다.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잘 보존이 되었으면 한다.
여름이라 뭐니 뭐니 해도 물속이 최고이다. 올여름은 원 없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해도 해도 질리지 않고 더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다. 함께하는 벗이 있어 즐겁고 좋은 곳을 알고 즐기다 와서 더 행복하다. 다녀오면 그 기분이 오래 유지가 된다.
비가 온 지 얼만 안되어서 간 거라 폭포가 내리고 있었다. 건기 때에는 아마 여기도 물이 내려오지 않을둣 하다. 계곡물이라서 무척 차갑기는 하다. 하지만 놀다 보면 차가운 줄 모르고 놀아진다. 그렇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않는다. 나오면 싸늘하니 추운데 뜨거운 바위에 몸을 대고 있으면 추위가 풀린다. 이곳에서도 다이빙을 해보았다. 수심이 깊어서 다이빙하기에도 좋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저 위에서도 뛰는 것을 보았다. 무서울 것 같은데 대단하다. 보통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힘들듯 하다. 나는 그냥 여유롭게 수영도 하고 다이빙을 하며 즐겼다.
물속은 이곳도 개털이 조금씩 보였다. 요즘 계곡마다 개를 데리고 다니며 수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왠지 찝찝한데 그래도 대체적으로 괜찮아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보는 곳의 위치에 따라서 물색이 달라 보인다. 예쁜 계곡이라서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물이 떨어지는 폭포를 맞으며 안마를 받아보았는데 시원하다. 하지만 귀로 떨어지는 물은 아프다 ㅋㅋ
서귀포 숲 속에 이렇게 좋은 계곡이 있다니 너무 좋다. 아직도 내가 못 가본 곳들이 많은 것 같은데 하나씩 다녀보고 싶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듯하다. 바다는 다녀와서 씻는 것도 힘들고 장비들 씻기도 귀찮은데 민물인 계곡을 다녀오면 간편하니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곡을 계속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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